'이세돌-알파고 대국' NFT, 2억 5000만 원 낙찰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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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의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 경매 화면. 오픈씨 화면 캡쳐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의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 경매 화면. 오픈씨 화면 캡쳐

인간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유일하게 이겼던 바둑 대국의 기록을 담은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약 2억 5000만 원의 가격에 낙찰됐다.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지난 2016년 3월 치러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대국을 NFT로 발행해 지난 11일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 매물로 내놨다. 그리고 경매 마감일인 18일 이 NFT는 ‘두한 캐피털(Doohan Capital)’이라는 오픈씨 아이디 사용자에게 60이더리움(약 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두한 캐피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드라마 '야인시대'의 등장인물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것으로 미뤄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NFT는 회화나 동영상 형태의 디지털 파일에 대체불가능한 토큰을 부여해 고유성을 띄게 하는 기술이자,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상품을 일컫는다. 일반적인 가상자산 토큰은 같은 종류의 토큰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NFT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특정 디지털 예술작품이나 게임 아이템의 소유권을 저장하고 거래하는데 활용성이 크다.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이세돌-알파고의 4번째 대국 NFT는 당시 대국 과정을 고스란히 옮긴 것이 특징이다. 영어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해 흑과 백의 착수 지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이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백을 잡고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으며, 특히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은 78번째 묘수가 ‘신의 한 수’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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