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공격력의 용인 덕영 vs 스피드의 장훈고… 청룡기 주인은?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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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훈고와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이 25일 열린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각각 승리, 결승에서 맞붙는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과 충북 충주상고의 경기 장면(위쪽)과 장훈고와 경기용인TAESUNGFC 선수들의 경기 모습. 서울 장훈고와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이 25일 열린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각각 승리, 결승에서 맞붙는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과 충북 충주상고의 경기 장면(위쪽)과 장훈고와 경기용인TAESUNGFC 선수들의 경기 모습.

서울 장훈고와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이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후 3시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4구장에서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4강전을 개최했다.


용인 덕영, 충주상고에 5-0 압승

압도적 화력 ‘우승 후보’ 입증

장훈고, 빠른 발 앞세워 3-2 승

용인 태성 막판 맹추격 따돌려

27일 결승전서 마지막 맞대결


이날 서울 장훈고는 경기용인TAESUNGFC를 3-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도 충북 충주상고를 5-0으로 제압해 국내 최고 축구 명문으로서의 기량을 입증했다.

장훈고와 용인TAESUNGFC의 경기에서는 의외의 장면이 연이어 연출됐다. 용인TAESUNGFC는 이번 대회 예선전부터 이어진 경기마다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용인TAESUNGFC는 이날 장훈고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초반부터 2점을 연이어 허용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그물망같은 수비가 뚫리면서 정교한 세트플레이를 앞세운 공격도 덩달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반면 장훈고는 스피드를 앞세운 발빠른 공격력으로 용인TAESUNGFC의 수비를 잇따라 무력화시켰다. 투지, 열정면에서 고교 축구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첫골은 전반 7분 장훈고 박현빈이 터트렸다. 박현빈은 168㎝의 단신이지만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스피드있는 공격과 날카로운 돌파력으로 경기 내내 용인TAESUNGFC수비수들을 긴장시켰다.

두 번째 골은 윤현석의 발끝에서 나왔다. 윤현석은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대 오른쪽에 꽂히는 그림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장훈고는 마르세유턴을 선보인 정대준의 위협적인 드리블과 188㎝의 장신인 이원우의 고공 장악 등을 앞세워 공격을 이어간 끝에 후반 31분 다시 박현빈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축구 명가 용인TAESUNGFC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유희욱과 양현진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 2-3으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충북 충주상고를 맞아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경기 내내 충주상고의 골문을 위협했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조재훈은 전반 27분 선취점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전 종료 직전인 40분에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더욱이 전반 31분 충주상고의 박훈이 자책골까지 기록하면서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충주상고 주장 구익모를 중심으로 충주상고의 반격이 이어졌으나 좀처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반면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교체 투입된 서동혁과 이준혁이 후반 32분과 38분에 각각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5-0 승리를 견인했다.

청룡기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27일 오전 11시 고성군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청룡기 대회의 모든 경기를 유튜브 ‘아이탑21스포츠’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코로나19를 감안,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각 경기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글·사진=천영철 기자 cyc@busan.com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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