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터뷰] 롯데 '완성형 포수' 손성빈 "포수 이대호, 엄청 멋있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재화기자 jhlee@busan.com , 진유민 j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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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함 해보입시다!' 올해도 목표는 우승! 팬들을 웃고 울리는 롯데 자이언츠.

자이언츠에 대한 모든 것.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땀내 나는 생생한 이야기. 만루포 같은 속 시원한 질문들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리겠습니다.


야구에서 포수는 경기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냉정한 판단력을 필요로 합니다. 불리한 아웃카운트에서 투수를 잘 리드해 위기를 넘기는 배포도 있어야 합니다.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는 강인한 어깨도 필수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중 고교기준 '완성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2021년 롯데 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손성빈 선수인데요. 롯데 스카우트 관계자는 "공수 양면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향후 5년 뒤의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1군 무대를 정식으로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손성빈 선수는 2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호시탐탐 1군 데뷔를 엿보고 있습니다. 손성빈 선수는 "올해 1군 데뷔가 목표"라며 "2군에서 열심히 준비해 사직에서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손성빈 선수와 일문일답.


-요즘 컨디션은 어떤지?

"요즘 매일 좋은 거 같다. 딱히 안 좋다, 그런 느낌 없다."


-경기전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면?

"루틴이라기 보다 스트레칭에 신경을 쓴다. 고관절과 어깨쪽을 중점적으로 한다."


-2군에서 제일 공이 좋다고 느낀 투수는?

"(김)진욱이도 있었고 (나)균안이 형도 좋았고, 얼마 전 (윤)성빈이 형 볼도 받아봤는데 너무 좋아서, 딱히 누굴 고를 순 없는 것 같다."


-김진욱 선수의 투구의 특징은?

"힘도 좋고 회전이 좋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직구가 장점이다."


-가장 많은 조언을 해준 선수는?

"(나)원탁이 형도 많이 해주고 포수 선배로서 (김)강현이 형이랑 (강)태율이 형. 그다음에 정우진 감독님이 지금 감독님이신데 가장 현실적으로 말 많이 해 주시고

멘탈적으로도 많이 도움을 주신다."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감독님이 하시는 말은 다 기억이 남아서 딱히 고를 순 없는데… 항상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1군에 올라가면 제일 하고싶은 일은?

"그냥 거기 올라가는 게 제일 해 보고 싶은 일이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장점은?

"포수가 사인을 내야 플레이가 시작된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포수 포지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똑똑해야 되는 거 같다. 생각도 많이 해야 되고 할 것도 많은 자리다."


-포수 중에 롤모델로 꼽는 선수는?

"미국의 버스터 포지 선수가 롤모델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 선수를 보고 정말 포수라는 포지션을 좋아하게 됐고, 플레이랑 리더십 그런 게 너무 멋있어서 좋아한다. 등 번호(28번)도 따라 달고 있다."


-포수로 만나고 싶은 투수와 타자로 만나고 싶은 투수는?

"지금 쳐 보고 싶은 거는 LG 고우석 투수인데, 가장 직구 잘 던지는 거 같다. 받아보고 싶은 투수는 너무 많은데 지금 당장은 1군에 계신 김원중 선배님 거 받아보고 싶다."


-김진욱 선수랑 친한 사이인지?

"친하다."


-한 경기에서 호흡을 맞춰본 소감은?

"저랑 소통도 잘 되고 겨울 때부터 피칭도 같이하고 그러다 보니까. 진욱이 장점도 되게 잘 아는 거 같고. 같이 게임 하는 게 재밌었다."


-나승엽 선수와 김진욱 선수의 1군 데뷔 때 든 생각은?

"자극 받았다. 친구들이 먼저 올라가니까. 솔직히 같이 들어왔는데, 나도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다들 주위에서 포지션이 포수라 1군 데뷔가 오래 걸린다 시간이 걸린다 해서 그 말을 위안 삼아 더 열심히 훈련 하는 거 같다."


-경기 운영과 도루 저지 중 더 자신 있는건?

"지금 당장은 도루 저지가 더 자신 있는 거 같다."


-고교야구와 프로의 차이점은?

"아마추어 때는 타자들이 실투를 오면 놓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프로는 놓치는 게 거의 없어서 생각을 되게 많이 해야 되는 거 같다."


-이대호 선수와 포옹은 성공했는지?

"아니. 아직 못 했다."


-기회가 없었나?

"기회도 없었고, 선배님이랑 자주 같이 운동한 적도 없고. 시범경기에 올라가서 하루 이틀밖에 없었다."


-대화는 해봤는지?

"선배님이 열심히 하라고 해 주시고 그래서 기분은 너무 좋았다."


-이대호 선수의 포수 포지션에 대한 느낌은?

"진짜 한 게임 한 게임을 최선을 다한다는 게 느껴졌다. 선배님이 먼저 나서서 포수를 하신다고 해 주시고. 그래서 진짜 엄청 멋있었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다'라고 느꼈다."


-팬들에게 한 마디!

"지금 당장은 1군에 못 올라가도 2군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1군에 올라갔을 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제작=이재화 PD / 진유민 작가 / 김서연·배지윤 대학생인턴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재화기자 jhlee@busan.com , 진유민 j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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