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점은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십분 활용하겠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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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 김영주 유치위원장 내정자

김영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재계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김영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재계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는 11일 부산이 경쟁국인 러시아 모스크바보다는 국제적 인지도면에서는 떨어지지만, 국제도시이자 관광도시인 부산의 강점과 잠재력을 활용하면 부산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유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견해와 함께 “남은 기간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엑스포 유치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재계간담회’에서 유치위원장직을 정식 수락했다.

김 유치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의 교통접근성, 풍부한 국제행사 경험, 관광인프라 등을 장점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우리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5대 그룹 중 특정한 기업에서 유치위원장직을 맡지는 않았지만, 5대 그룹 대표들이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유치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만큼 여러 기업의 협력과 협업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내정자는 부산시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제고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김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내용.


러시아 모스크바와 경쟁 구도

접근성·행사 경험·관광 인프라

부산이 갖는 잠재력 높이 평가

“정부 외교만으로는 한계 분명

5대 그룹 조력 이끌어 낼 것”


-부산 유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저도 인제 그랬으니까(유치위원장 내정자를 수락했으니까) 깊이 있게는 잘 모른다. 지난 4월 말에 러시아가 유치 신청을 했다. 첫 번째 국가가 (유치) 신청을 하면 6개월 내에 다 신청을 마감한다고 하니까, 앞으로 여러 유수한 도시들이 줄을 잇지 않을까 생각한다.

러시아만 봐도 국제적인 인지도가 상당하다. 모스크바는 인지도가 높다. 그런데다 국제적인 행사 경험이 많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금방 그쪽하고 해서 승리할거라는 보장은 없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다른 어떤 나라들이 들어올지 걱정 되는 데, 그러나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다.

부산도 그런대로 강점이 있다. 부산은 국제 인지도가 모스크바 보다는 훨씬 떨어지지만, 우리나라 2대 도시인 데다,아시아나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다. 더 중요한건 태평양 항로의 요충지다. 태평양쪽으로 가는 컨테이너선들이 부산을 통해서 가기도 하니까 굉장히 국제적인 도시인거는 맞다. 사통발달이라 굉장히 접근성도 좋다.

더더군다나 그쪽(부산)의 해안의 아름다움도 (그렇다).

우리가 부산에서 국제행사 개최한 경험도 많다. 저도 참석을 했었지만, 2005년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많은 국제행사도 열리고 있고, 부산은 글로벌 전시 능력도 많다. 관광 인프라나 국제행사 경험 등을 보면 부산도 유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유치) 가능성을 높이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재계에서 어떻게 기여할거라고 보는가?

▲엑스포 유치는 사실은 나라마다 정부를 대표해서 한 표씩이다. 미국이나 러시아라고 해서 두 표가 되는게 아니고, 아프리카와 똑같이 한 표씩이다. 우리는 대외지향적 국가로, 다른 어떤 나라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게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다. 전세계 방방곡곡에서 우리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으니까, 우리기업들이 네트워크가 괜찮은거다. 그리고 이것(유치 활동)을 만약에 외교 경로로만 통해서만 하면 너무 드라이(무미건조)하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우리 경제력이라든지, 우리 제품이라든지, 서비스라든지, 이런 것들을 홍보를 해가면서 “여기(부산)서 국제박람회가 개최된다면 우리(한국)에게 이런게 좋고, 개도국에게는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해줄 수 있다’ 하는걸 당신네들한테 알려줄 수도 있다. 이런 강점들을 활용하면 훨씬 더 정부 혼자서 (유치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힘이 생길 수 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우리는 국제행사에서 기업의 힘이 강하다.

-앞으로의 각오는?

▲최선을 다하겠다.

-유치위원장 제안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많았다. 만약에 기업들이 나서지를 않으면 누군가는 해야될 것이고, 그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었다. 조금전 회의에서도 그랬지만(얘기가 나왔지만), 어떤 한 기업이 이것(유치위원장직)을 맡겠다고는 안 했다. 그러나 (5대 그룹 대표들이 부위원장을 맡아) 여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한 기업이 나서서 하는 것의 강점도 있지만, 여러 기업이 또 협력해서 하는 것이 한 기업이 하는 것보다 정도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협업하고 우리 기업들간에 협력하는 것도 오히려 거기에서 어떤 효과도 있고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한다.

-유치위원장 내정자로서 첫 공식행사로,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유치신청서 제출 시기과 맞물려) 오는 23일 파리는 안 가는건가?

▲제가 아직은 (유치위원장이) 아니다. 7월쯤에 설립총회가 열려서 재단법인이 설립되면서 거기서 이사장(유치위원장)으로 정식 추대되어야 유치위원장 자격이 있다. 지금은 내정자 신분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시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한데?

▲(아직) 부산시 현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차차 부산시하고 협력을 하겠다. 엑스포 유치기획단에 부산시에서 우수한 공무원들이 나와 있다. 이들을 통해서 부산시 활동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를 살펴보겠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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