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전골 ' 한국, 레바논에 2-1 승리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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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레바논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으나 승리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벤투는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우고, 2선에 송민규, 권창훈, 이재성을 배치했다. 이어 3선에 정우영이 자리하고 포백에는 홍철, 박지수, 김영권, 김문환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김문환이 볼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허용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하산 알리 사드가 김영권을 등진 채 반대편 골문을 노리는 낮고 빠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는 공세를 당겼으나 레바논의 '늪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송민규의 드리블 돌파와 이재성의 중거리슛 등이 위협적이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축구화가 한 차례 벗겨질 정도의 밀착 수비를 당했으나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고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뚫는데까지 성공했으나, 골라인을 넘어서기 직전 수비가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걷어내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42분 세트피스 찬스에서도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도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를 향했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수비를 제친 뒤 유효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반대편으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가 박지수의 헤더로 이어졌으나 골문 앞에 있던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또 다시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결국 송민규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슈팅이 굴절된 탓에 공식적으로는 상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한국은 기세를 살려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남태희가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수비를 제쳤고, 그라운드에 넘어진 수비가 손으로 공을 건드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쪽 하단을 노리는 정확한 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득점 후 손흥민은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응원의 뜻을 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중계 카메라로 달려와 손가락으로 숫자 2와 3을 표현하고 무언가 말을 하며 카메라에 입맞춤하는 듯했다.

중계 영상에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으나 입 모양으로 미뤄볼 때 '크리스티안, 건강해야해! 사랑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추가시간 손준호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공세를 이어간 끝에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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