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오거돈 공항’ 비판한 이준석, PK 현안에 도움 줄까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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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특별위 구성해 논의 밝혀
PK·TK 간 갈등 해소한다는 취지에도
또다시 소모적 논쟁 불러올 우려 있어
이건희 미술관 유치 대한 입장도 관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직 인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직 인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하면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부산·울산·경남(PK)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큰 관심은 ‘가덕신공항’이다. 여야 합의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이미 본회의를 통과해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되는 등 ‘불가역적’ 단계에 접어든 상태지만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동남권 신공항’ 논의를 위해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당이 대선을 앞두고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영남지역 내 갈등이다”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우리 당도 (가덕신공항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PK-TK 간 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신공항 당론을 확실히 매듭짓기 위해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PK와 대구·경북(TK)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자칫 또다시 소모적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가덕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진행 중인 상황에 다시 이 문제를 공식화하는 데 대해 신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임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된 황보승희 의원은 “(이 대표가) 토론회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로 아직은 (동남권 신공항 당내 특별위원회 설치에 대한) 세세한 내용까지 입장을 밝히기 힘든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으로 추진되는 미술관(이건희 미술관) 입지에 대한 신임 지도부의 입장에도 시선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 인프라 등을 고려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등 수도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반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PK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39명의 모든 현역 의원들이 부울경에 지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부울경 합동토론회에서 지역 경제와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공약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제안했는데, 이와 관련된 후속 조치 방안도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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