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고열" 얀센 백신 5배 과다 투여… 부안 의원 위탁의료기관 취소
5명 접종자 전북대병원 중환자실 이송
전북 부안군 한 의료기관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한 의원에 대해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13일 "(백신 과용량 투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전날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0~11일 부안군 보건소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A 씨가 40도가량의 고열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얀센 백신은 1 바이알(병)을 5명으로 나눠 접종해야 하지만, 이 의원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5명은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 등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이 중 1명인 A 씨가 발열 증상을 보였으나 나머지 4명에게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백신은 항체를 생성하는 게 주목적이기 때문에 약과는 다르게 과용량을 투여한다고 해도 간독성 물질 생성 등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도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고임이 분명한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한 병원이 40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0.5㎖)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