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 측 "추모공원 다녀와… 아버지 만남 거부한 적 없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의 친구 A 씨 측이 "만남을 거부한다"는 유족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손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14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A 씨의 입장을 만나서 듣고 싶다는 요구에 대해 "(유족과) 만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추모공원에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A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이날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A 씨가 (정민 씨의 아버지를) 여러 번 직접 만나려고 노력했다"면서 "A 씨는 4월 26일 정민 씨의 아버지를 직접 만났고 당시 기억나는 모든 것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A 씨의 작은 아버지가 'A가 왔다'고 정민 씨 아버지에게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A 씨가 정민 씨의 아버지를 직접 뵐 생각이었기에 장례식에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5월 19일 A 씨는 정민 씨의 추모공원에 다녀왔고, 그 직후 A 씨 부모님이 정민 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다고 문자를 드렸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만 하면 바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며 "구태여 블로그나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손현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과 관련해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며 친구 A 씨의 답변을 촉구했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