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16억 원 ‘이메일 무역 사기’ 당해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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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협력업체 사칭 엉뚱한 결제계좌 보내
‘협력업체 이메일 해킹 당한 듯’, 경찰 수사 착수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본사 전경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본사 전경

경남 사천에 있는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가 16억 원 상당의 ‘이메일 무역 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초 KAI 회전익사업부 직원이 영국의 협력업체에 거래대금 16억여 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거래대금을 보낸 계좌번호가 영국의 협력업체의 계좌가 아닌 범행에 이용된 엉뚱한 계좌번호였다.

범행 일당이 이메일 주소를 가로챈 뒤 ‘계좌번호가 바뀌었으니 이리로 입금하라’는 식으로 사기를 쳤다는 것이다. KAI 직원은 이메일 주소가 거래업체 이메일 주소와 똑같아 범행 사실을 알아채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 무역 사기’란 무역 거래업체 이메일을 해킹으로 탈취한 뒤 결제시점에 거짓 이메일을 상대방 등으로 보내 결제대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KAI는 방산업체 특성상 이메일이 해킹당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영국의 협력업체가 해킹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범인이 국내 일당인지 외국 일당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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