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들도 반짝반짝… 빛나는 발레 무대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정성복(부산발레시어터 대표) 연출 ‘날개의 물결’ 공연의 한 장면. 날개의 물결은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어가는 이 시대,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인지 질문한다.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 제공 정성복(부산발레시어터 대표) 연출 ‘날개의 물결’ 공연의 한 장면. 날개의 물결은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어가는 이 시대,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인지 질문한다.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 제공

부산을 빛낸 발레 스타와 함께하는 초여름 ‘발레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는 27일 오후 6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2021 부산을 빛낸 발레리노와 함께하는 제5회 부산·경남 발레협회 정기공연-Ballet of Summer Day’를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은 올해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제5회 부산·경남 발레협회 정기공연

‘Ballet of Summer Day’

27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전호진·이주호·정혜민 등 출연

국립발레단·그랑발레 등 8개 무대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 제공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부산 출신 발레리노 전호진, 에스토니아 바네무슈 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부산 출신 이주호 발레리노를 비롯해 정혜민(프랑스 씬퀘아논 아트컴퍼니), 심현희, 김명규, 안성준, 박서현(이상 국립발레단) 등 스타 무용수들이 함께 출연한다. 또한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발레계를 꾸준히 이어가는 그랑발레, 김희쟁발레단, 부산발레시어터, 그리고 부산예술고등학교 발레 꿈나무들이 참여한다.

이날 공연에는 국립발레단, 그랑발레, 부산발레시어터 등 7개 팀이 8개 무대를 선보인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무로 발레의 묘미를 선사한다.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 이화성 지회장은 “창작 작품과 클래식 작품을 한 무대에 올리며 관객분들께 발레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맨 먼저 부산예술고등학교 14명의 발레 꿈나무들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중에서’(재구성-이화성)를 선보인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본래 3막으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3막 중 1막 여섯 요정의 아름답고 화려한 군무를 보여준다.

두 번째 무대는 국립발레단 이주호 발레리노의 ‘Autumnalis’(가을)가, 세 번째 무대는 김희쟁 발레단의 ‘But you will do it anyway’(그렇지만 어쨌든 넌 할 거야)가 각각 펼쳐진다. ‘But you will do it anyway’는 아무도 살아보지 못했던 팬데믹의 시대,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과거에 그래 왔듯이 어떻게든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몸짓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그랑발레의 ‘두 여자 이야기’ 연습 장면. 그랑발레 제공 그랑발레의 ‘두 여자 이야기’ 연습 장면. 그랑발레 제공

이어 네 번째 무대는 7명의 부산발레시어터 무용수들이 ‘날개의 물결’을 선보인다.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어가는 이 시대,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인지 묻는다. 다섯 번째 무대는 부산 발레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그랑발레의 ‘두 여자 이야기’이다. 정두순 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 부지회장이 안무를 맡아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무대는 국립발레단이 책임진다. 2인 발레(파드되) ‘파리의 불꽃’은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당시 극에 달했던 프랑스 궁정 귀족과 민중의 대립을 국립발레단 전호진, 심현희가 출연, 화려하고 정열적인 발레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국립발레단 김명규, 박서현, 안성준이 출연하는 3인 발레(파드트루아) ‘해적’은 영국 낭만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 ‘해적’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들을 정의로운 해적들이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프랑스 씬퀘아논 아트컴퍼니 정혜민이 안무를 한 ‘A Veil of Ignorance’(무지의 장막)이다. 원초적 상태에서 합의되는 일련의 것들이 ‘정의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주호, 정혜민이 온몸으로 표현한다.

▶‘2021 부산을 빛낸 발레리노와 함께하는 제5회 부산·경남 발레협회 정기공연-Ballet of Summer Day’=27일 오후 6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 전화 또는 현장 판매,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예매 문의 010-9633-1682. 공연 문의 010-5585-4578.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