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행정 통합 본격화 앞서 ‘문화예술 협력’ 가시화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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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문화재단 협의회 출범

사진은 지난 4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부산시청에서 손을 맞잡고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 4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부산시청에서 손을 맞잡고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으로 행정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 문화 분야에서 문화자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이 가시화됐다.

(재)부산문화재단은 (재)울산문화재단,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25일 ‘부울경 광역문화재단 협의회’(이하 부울경 문화재단 협의회)를 창립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울경 문화재단 협의회는 각 지역의 문화재단이 모인 협의체로, 지리·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를 가진 부울경의 고유한 문화정체성 발현을 이끄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부울경 광역문화재단 상설 협의체 창립으로 부산·울산·경남은 문화 영역에서의 지역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과 실천을 할 수 있게 됐다.


25일 부산서 공동선언문 발표

“문화예술 사회 가치 확산 협력”

메가시티 추진단 가동 앞서

문화 분야 연대부터 실천 의미


부울경 문화재단 협의회 출범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합동추진단의 가동을 앞둔 시점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부울경 공동 발전을 위한 연대와 실천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건희 미술관 건립 논의를 통해 ‘지방문화분권’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협의회가 실질적으로 내놓을 결과물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는 “지자체 단위의 부울경 상생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에 문화 분야에서 먼저 시작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3개 광역문화재단의 정책 부서가 중심이 되어 1년여의 논의 과정을 거쳐 협의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문화재단 대표들은 25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 모여, ‘부울경 광역문화재단 상호 협력 공동협약서’에 서명하고 ‘부울경 광역문화재단 협의회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에는 △부울경의 고유한 문화자산과 가치 발굴을 위한 정책개발 협력 △지속가능한 미래문화환경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 협력 △국가 문화정책에 부울경 이슈 반영을 위한 주기적 정책 제언 △부울경 문화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 △지역 문화 네트워크 강화와 공동사업 개발을 통한 상호교류 등 협력 내용이 들어 있다.

이날 2부 행사로는 ‘제2차 열린 포럼-지역문화혁신포럼’이 진행된다. 부울경 문화재단 협의회의 정책 포럼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사회문제 완화를 위한 문화예술활동’과 ‘동남권 메가시티 문화예술 협력방안’ 등 2가지 주제가 논의된다.

부울경 문화재단 협의회 활동에 대해 강동수 대표는 “정책 개발과 제언뿐만 아니라 각 재단의 공동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방에 대한 서울의 ‘문화 삼투압’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역분권, 문화자치를 위해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 chris@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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