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지역 경제계에 ‘ESG 경영’ 전파 역할 톡톡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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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럼 개최 170여 명 참석
“지역 기업들 적극 동참 지원”

부산상의가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SG 리스크 관리’ 강연 모습.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가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SG 리스크 관리’ 강연 모습.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가 비재무적 지표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적극적인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ESG 경영 실천이 지역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 지역 기업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마련해 주요 개념을 전파하는가 하면, 상의 내부적으로도 ESG 경영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23일 오전 7시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상의 주최로 열린 부산경제포럼에는 지역 기업인과 경제계 인사 등 170여 명이 몰렸다. 참가자들은 포럼 내내 국내 최고 ESG 경영 전문가로 알려진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SG 리스크 관리’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표는 투자와 금융, 환경 등에 걸쳐 전 세계 경제와 각 개별 기업에 ESG가 가져올 전반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ESG 점수가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수익성이 높으며 국내에서도 이런 경향은 마찬가지”라며 “이제 ESG가 기업의 미래 비용 지표이자 자본을 늘릴 수 있는 기회 요인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또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사회적, 경제적 피해로 금융사 손실이 불가피하고, 금융기관 재정 건전성과 중앙은행 금융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지속가능한 금융, 공정한 녹색 전환 등 여러 변화에 대해 기업들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은 24대 의원부 출범 이후 지역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해온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계에 ESG 경영이라는 트렌드를 제대로 알리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부산상의는 지역 기업에 도입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장인화 회장 취임 100일 특별 세션으로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ESG 경영이라는 주제도 장 회장이 직접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상의는 내부 운영에도 ESG 경영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 21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윤리강령 선포식을 가진 일이 대표적이다. 장 회장은 지난 회장 선거 당시 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회복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공약했는데 취임 100일을 전후해 상의 운영에서부터 이를 과감히 도입, 혁신에 나서고 있다. 장 회장은 “시대가 기업에 변화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면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부산상의도 지역 기업들이 험난한 변화를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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