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커피 향기와 디저트…‘달콤쌉싸름’ 영화 축제를 만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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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20 부산푸드필름페스타 모습.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BFFF 제공 지난해 열린 2020 부산푸드필름페스타 모습.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BFFF 제공
2021 부산푸드필름페스타 개막작 ‘커피 오어 티’의 한 장면. BFFF 제공 2021 부산푸드필름페스타 개막작 ‘커피 오어 티’의 한 장면. BFFF 제공

영화와 커피는 질이 좋을수록 여운이 오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와 커피의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는 축제, 2021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21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2~4일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bittersweet(달콤쌉싸름한)’이다. 주제에 맞춰 커피와 차, 달콤쌉싸름한 디저트와 관련된 영화를 포함한 음식영화 11편을 만나볼 수 있다. 기간 중 부산커피포럼도 함께 열려 커피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접하는 장이 열린다.


2021 부산푸드필름페스타

2~4일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

음식 관련 영화 11편 상영

부산커피포럼도 함께 열려



■올해 BFFF 상영작은?

개막작은 올해 개봉한 중국의 코미디 영화 ‘커피 오어 티’(2020)이다. 중국 보이차의 도시 윈난성에서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세 청춘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렸다. ‘차’로 대변되는 구세대와 ‘커피’가 상징하는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2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오프닝 나이트’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선착순 1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영화 상영에 앞서 공연도 준비돼있다.

다큐 영화 ‘밥정’ 중 한 장면. BFFF 제공 다큐 영화 ‘밥정’ 중 한 장면. BFFF 제공

영화 속 음식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보는 ‘푸드 인사이드 무비’ 섹션에서는 올해 음식을 통해 이어가는 대화와 관계의 모색을 주제로 한 영화를 선택했다.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미나리’(2020), ‘방랑식객’ 고 임지호 셰프가 길 위에서 음식 한 상으로 인생을 말하는 다큐 ‘밥정’(2018), 설탕의 역사를 그린 한국 다큐 ‘설탕의 제국’(2019)을 상영한다.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스틸컷. BFFF 제공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스틸컷. BFFF 제공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중 한 장면. BFFF 제공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중 한 장면. BFFF 제공

‘푸드스토리 인 무비’ 섹션은 그해 주제에 맞는 영화를 소개한다. 세상을 먼저 떠나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아내의 미완성 레시피북을 발견하고 채워나간다는 내용의 일본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2018), 커피를 매개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 일본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2014), 영국 베이커리 ‘러브 사라’에서 추억담긴 디저트를 만드는 이야기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사라’(2020)를 선보인다.

영화 ‘자산어보’ 스틸컷. BFFF 제공 영화 ‘자산어보’ 스틸컷. BFFF 제공

BFFF의 대중영화 섹션 ‘BFFF Choice 무비 다이닝’ 섹션에서는 정약전의 이야기 ‘자산어보’(2021),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는 ‘굿바이’(2008), 세계 최고의 스페인 레스토랑을 둘러싼 이야기 ‘테이스팅 메뉴’(2013)가 관객을 기다린다.

BFFF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푸드 테라스’는 영화 속 음식을 매개로한 음식 전문가와의 토크 프로그램으로 영화 ‘미나리’(2020)를 주제로 한 홍신애 요리연구가,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을 보고 모모스 커피 이사인 전주연 바리스타가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 등 총 4회가 준비돼 있다.

한편, 개막작 ‘커피 오어 티’를 비롯해 3일 애니메이션 ‘푸드몬스터’(2019)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선착순 무료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로

올해 BFFF에서는 한국과 스페셜티 커피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는 ‘부산커피포럼’도 열린다. 쟁쟁한 연사가 참여해 커피에 관심 있는 부산시민이라면 가볼 만한 행사다.

2019 브루어스컵 챔피언 정형용 바리스타(2일)의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대회 준비 방법’,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의 ‘커피로 만나는 인문학’(3일), 박근하 프릳츠커피 대표의 ‘스페셜티 커피는 어떤 도시에서 발전할 수 있을까’(4일)를 비롯해 서필훈 커피리브레 대표, 방현영 2020 바리스타 챔피언, 이영화 2020 라떼아트 챔피언을 연사로 총 6회의 포럼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2020 부산푸드필름페스타 ‘푸드 테라스’ 행사 모습. 영화 속 음식을 매개로 음식전문가의 토크와 함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다. BFFF 제공 지난해 2020 부산푸드필름페스타 ‘푸드 테라스’ 행사 모습. 영화 속 음식을 매개로 음식전문가의 토크와 함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다. BFFF 제공

부대행사로 기간 중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 포트럭 테이블, 플리마켓, 수제맥주존 등이 꾸려질 예정이며 올해는 특별히 커피존이 설치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업체 8곳(180커피로스터스, 그레이 그리스트밀, 메쉬커피, 비브레이브, 어니언, 커피템플, 테라로사, 프릳츠커피), 부산 스페셜티 커피 업체 16곳(레이지모먼트 커피스탠드, 모모스커피, 브레스 커피로스터스, 블랙업커피, 사이먼 커피, 스트럿 커피, 신기산업, 어나더미네스, 오구, 카페 데니스, 트레져스, 플레임커피 로스터스, 히떼로스터리)이 참가한다. ▶2021 부산푸드필름페스타=2~4일 영화의전당 일대. 영화 관람·행사 참가 예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앱 통해 가능. 8000원~2만 5000원. 문의 051-710-6948.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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