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문진성, 클라리넷 명곡의 세계로 초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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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독주회
코바치, 베버, 브람스 등 걸작 연주

문진성 클라리네티스트.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문진성 클라리네티스트.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클라리넷은 부드러운 음색과 폭넓은 음역을 지닌 악기다. 클라리넷 연주자는 풍부한 표현력으로 관객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다. 그런 클라리넷으로 명곡을 들려주는 독주회가 열린다.

부산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문진성이 2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클라리넷 리사이틀을 연다. 문진성은 현재 중국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다. 잠시 귀국한 그가 관객과 독주회로 만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클라리넷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곡만 모아 선보인다. 이날 연주에서 첫 번째로 선보일 곡은 헝가리 출신의 클라리네티스트 겸 작곡가 벨라 코바치(1937~)가 쓴 ‘바흐 오마주’다. 코바치는 헝가리 시립오페라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했고,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코바치는 바흐, 파가니니,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에 헌정하는 클라리넷 독주곡을 다수 썼다. 이번에 문진성이 선보일 ‘바흐 오마주’는 바흐 특유의 바로크 음악 스타일과 화려한 테크닉을 듬뿍 담은 곡이다.

문진성은 화려한 클라리넷 독주 테크닉이 돋보이는 칼 마리아 베버의 명곡 ‘그란데 두오 콘체르탄테’도 연주한다. 낭만주의 음악 초기 활동했던 작곡가였던 베버가 클라리넷의 표현력에 중점을 두고 만든 곡이다. 클라리넷이 주인공인 음악 중 대표적인 명곡이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조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클라리넷 소나타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소나타 제2번’을 비롯해 브람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인터메조 Op.118’도 들려준다. 브람스의 두 작품 모두 연주가 까다로운 곡으로 알려졌지만, 브람스 작품 중 손꼽히는 명곡이다. 특히 ‘인터메조’는 2014년 김희애 주연의 드라마 ‘밀회’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헝가리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벨라 바르톡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도 들려주며 클라리넷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독주회를 꾸몄다. ‘클라라 트리오’ 멤버인 피아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한다.

▶2021 문진성 클라리넷 리사이틀=2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인터파크 등 예매. 전석 2만 원(학생 50% 할인). 문의 아트뱅크코레아 051-442-1941.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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