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셔츠는 그만” 부산서 제작 그래픽 티셔츠 ‘인기 만점’

김형 기자 m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피치즈(Peaches·위)’와 ‘LA 레이커스’ 소재 붓레그 티셔츠. 케이브 제공 ‘피치즈(Peaches·위)’와 ‘LA 레이커스’ 소재 붓레그 티셔츠. 케이브 제공

인기 명품 브랜드로 급부상 중인 ‘발렌시아가’가 헤비메탈 그룹인 ‘람슈타인’의 그래픽 디자인을 담은 티셔츠와 후드티를 선보였다. 이 티셔츠는 국내외에서 없어서 못 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발렌시아가가 내놓은 람슈타인 그래픽 티셔츠는 흔히 ‘붓레그(bootleg)’ 티셔츠로 불린다.

케이브, 농구·빈티지 등 소재 패션 차별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타일 붓레그 판매

올 4월 본격 영업, 매출 매달 배 이상 올라

붓레그 티셔츠는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그래픽이나 그림을 담은 옷으로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을 선호하는 계층에게는 필수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붓레그 패션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스타일인 붓레그 티셔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판매하는 브랜드가 부산에도 있다. 바로 ‘케이브(KAVE)’이다.

케이브는 동굴을 의미하는 ‘CAVE’의 맨 앞 알파벳인 ‘C’ 대신 한국을 의미하는 ‘K’를 넣어 만든 의류 브랜드.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둠 속 동굴과 같은 암흑 같은 시기이지만, 긴 동굴에도 반드시 출구는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케이브는 주로 농구, 힙합 빈티지 스타일 등을 소재로 그래픽을 직접 디자인한다. 또 일본에서 생산된 고품질 패브릭을 티셔츠의 주 원자재로 사용한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수는 스무 개 이상이며 가격대는 4만~4만 3000원이다.

올 4월 본격 영업이 시작된 이후, 매출은 매달 배 이상 오르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티셔츠를 선호하는 젊은 계층들이 주 고객들이다.

붓레그 티셔츠에 담기는 그래픽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케이브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보다 개성 있고 차별화된 티셔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케이브는 올 하반기 붓레그 티셔츠의 본고장인 북미 쪽 시장에 도전해 케이브라는 브랜드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탁재현 케이브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붓레그 패션 상품을 매시즌 내놓고 있다”며 “부산에서 시작한 케이브가 국내 붓레그 패션의 선두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