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나이지리아판 ‘정부24’ 만든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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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와 ‘디지털 거버넌스 기반환경 조성사업’ 협의의사록 체결, 6년간 약 150억원 지원
세계인구 7대국 나이지리아,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으로 디지털 전환 나선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5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나이지리아 디지털 거버넌스 기반환경 조성사업’의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협의의사록에 따라 앞으로 코이카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한국의 선진 범정부 EA* 시스템과 ‘정부24’로 대표되는 정부서비스포털(GSP**)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코이카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향후 10년간의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이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나이지리아 연방 및 주 정부의 디지털 전환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 EA(Enterprise Architecture) : 조직 내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업무 플랫폼.

** GSP(Government Service Portal) : 나이지리아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결한 포털

나이지리아는 2019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정부 효과성 지수에서 192개국 중 166위를 기록해 비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에는 UN이 발표한 전자정부 발전지수에서 193개국 중 141위를 기록해, 전자정부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현 석유산업에 치우친 국가 경제를 디지털 경제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디지털경제전략(NDEPS*)을 수립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역량은 미흡한 상황이다.

* NDEPS : Nigeria Digital Economy Policy and Stretegy(2020-2030)

이에 코이카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업무시스템 개선을 위해 2013년부터 5년간 나이지리아 전자정부 역량강화사업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 나이지리아 디지털 거버넌스 기반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울러 보다 편리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코이카는 2026년까지 6년간 1,300만달러(한화 150억 상당)를 투입해 나이지리아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이행현황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나아가 분석된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전자정부 이행계획 수립 및 범정부 EA 시스템을 구축해 나이지리아의 범정부적 전자정부 구현과 대국민 디지털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코이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주민등록번호(NIN*) 발급을 지원하여 NIN 등록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센터 운영을 통해 나이지리아 내 NIN 등록 수를 늘리고, 한국의 ‘정부 24’와 같은 범정부 서비스 포털(GSP) 구축으로 나이지리아 연방정부가 원스톱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NIN(National Identification Number) : 나이지리아 주민등록번호 체계로 현재까지 나이지리아 2억의 인구중 6천만명의 NIN이 등록됨.

이날 체결식에는 김영채 주 나이지리아대사, 장우찬 코이카 사무소장, 이사 알리 판타미(Isa Ali Pantami) 연방통신디지털경제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 10명이 참석했다.

체결식에서 장우찬 소장은“이번 나이지리아 디지털 기반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한국의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기술이 세계 인구 7대국인 나이지리아 정부의 경쟁력과 대국민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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