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단편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서 만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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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제5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레지던시 제작 통한 단편 2편도 공개
14개 도시 27편 만날 수 있는 시간

이성욱 감독이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 사업’을 통해 연출한 영화 ‘사랑의 여름’ 중 한 장면.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이성욱 감독이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 사업’을 통해 연출한 영화 ‘사랑의 여름’ 중 한 장면.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부산을 비롯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에 선정된 국가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가 개막한다. 부산과 대구 감독이 인터시티 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단편 영화 2편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는 3~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지난해는 참여 도시가 한정됐고 온라인 영화제로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올해는 영화제 참여 도시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었고 현장 영화제로 개최돼 관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총 14개 도시의 27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을 비롯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된 도시가 16개국 18개 도시인 만큼, 대부분의 도시가 참여했다.

우츠(폴란드), 사라예보(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시드니(호주), 바야돌리드(스페인), 야마가타(일본), 골웨이(아일랜드), 산투스(브라질), 로마(이탈리아), 브래드포드(영국), 비톨라(마케도니아)의 단편영화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에 참여하는 포츠담(독일), 웰링턴(뉴질랜드)의 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창의도시는 아니지만 부산독립영화협회와 교류하고 있는 타이난(대만)의 작품도 포함됐다.


장병기 감독의 ‘미스터 장’ 스틸컷.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장병기 감독의 ‘미스터 장’ 스틸컷.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부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제작한 영화 2편을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로 소개하고 시네토크를 갖는 시간이다. 부산의 이성욱 감독의 단편 극영화 ‘사랑의 여름’과 대구 장병기 감독의 단편 극영화 ‘미스터 장’이다.

이 감독의 ‘사랑의 여름’은 앨범 홍보차 진주를 방문한 인디음악 듀오 ‘눈문’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이 감독은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인 진주의 경남수목원에서 작품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장병기 감독의 ‘미스터 장’은 한적한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관광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다룬 심리극이다. 영화, 연극,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구 배우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된 해외 도시와 영화로 교류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각국 감독을 창의도시로 보내 일정 기간 머물면서 단편영화를 만들고 인터시티 영화제에서 공개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부터 국내 창의도시 간 교류로 바뀌면서 국내 감독이 2편을 연출하게 됐다.

두 작품 모두 4일 상영한다. 상영 직후 영화 제작 과정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영화를 소개하는 ‘부산 섹션’도 있다. 김종한 감독의 ‘섬’(2020), 이남영 감독의 ‘계절의 끝’(2020), 김지안 감독의 ‘도와줘!’(2020) 등 3편이다.

부산독립영화협회 김지연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영화 제작이 활발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화 창의도시 출품작이 쏟아져 상영 작품 선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전 세계 영화 창의도시의 흥미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는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재)영화의전당-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 공동 주최한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000원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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