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촌에 남겨진 길냥이의 삶… 유기묘 다큐 '꿈꾸는 고양이' 개봉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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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꿈꾸는 고양이' 스틸컷 영화 '꿈꾸는 고양이' 스틸컷

영화 '꿈꾸는 고양이' 스틸컷 영화 '꿈꾸는 고양이' 스틸컷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다큐멘터리 '꿈꾸는 고양이'(감독 지원·강민현)가 9일 개봉했다.

미디어 제작자이자 동물 보호 활동가인 두 감독은 서울의 달동네, 경기도 성남, 대구, 부산의 재개발 지역을 찾아다니며 구조자들과 함께 뛰고, 구조를 돕고, 방법을 고민하고, 고양이들을 돌보며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는 적막하고 스산한 재개발 지역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천천히 곁을 내어주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그 따뜻한 여정을 통해 철거촌에 남겨진 길고양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생각하고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의 모습을 그려본다.

영화는 14년 차 배우 남기형이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았고, 가수 아리엘 등이 OST에 참여했다.

지원·강민현 감독은 "'어쩌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도시생태계의 일원인 고양이들을 인간들이 더 좋은 집에서 살겠다고 멋대로 죽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구조자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용기에 대해 생각케 한다"고 말했다. 상영시간 74분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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