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1] 이름 자체가 역사인 거장의 신작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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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영화 ‘신의 손’. BIFF 제공 영화 ‘신의 손’. BIFF 제공

아이콘은 이름 자체가 역사인 이 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믿고 보는’ 감독들의 따끈따끈한 새 작품 23편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칸·베를린·베니스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걸작이 가득 걸린다. 이탈리아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 ‘신의 손’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과 신인배우상을 거머쥔 화제작이다. 영화 ‘유스’(2015)와 ‘그레이트 뷰티’(2013) ‘그때 그들’(2018)을 만든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직접 맡았다. 운명과 가족, 스포츠와 영화, 사랑과 상실을 이야기하는 자전적인 작품이다.


제인 캠피온 감독 ‘파워 오브 도그’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신의 손’ 등

믿고 보는 감독들의 새 작품 23편


‘당신 얼굴 앞에서’. BIFF 제공 ‘당신 얼굴 앞에서’. BIFF 제공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파워 오브 도그’도 공개된다. 뉴질랜드 거장 제인 캠피온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은 1993년 영화 ‘피아노’로 여성 감독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실력 있는 영화인이다. 이번엔 광활한 몬타나 초원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필과 조지 형제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감독이 ‘브라이트 스타’(2009)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극영화다.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신작인 ‘히어로’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로 베를린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상을, 영화 ‘세일즈맨’(2016)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휩쓴 거장이다. 감독의 이번 작품에서 평범한 일상의 틈을 통해 윤리적 딜레마에 파고든다.

‘파워 오브 도그’. BIFF 제공 ‘파워 오브 도그’. BIFF 제공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영화 ‘아헤드의 무릎’과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도 공개된다. 이 가운데 나다브 라피드 감독은 영화 ‘시너님스’(2019) ‘나의 작은 시인에게’(2018)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거장이다. 이번 신작은 40대 영화감독이 외딴 사막 마을에서 한 여자를 만나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의 유명 감독인 웨스 앤더슨은 ‘프렌치 디스패치’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문라이즈 킹덤’(2012) 등에서 독특한 미장센을 선보인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다. 블랙 코미디 대가로도 꼽히는 감독 특유의 유머가 담겼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작품으로, 20세기 초반 프랑스의 파리를 배경으로 미국 잡지사 기자들의 삶을 그린다. 배우 틸다 스윈튼과 프란시스 맥도먼드, 티모시 샬라메 등이 출연한다.

‘히어로’. BIFF 제공 ‘히어로’. BIFF 제공

한국 영화 두 편도 아이콘 섹션에서 관객을 만난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와 ‘인트로덕션’이다. 이 가운데 ‘인트로덕션’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은곰상인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영화 ‘썸머85’(2020)를 BIFF에 선보였던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이번엔 새 영화 ‘괜찮아, 잘 될 거야’를 공개한다. 프랑스 대표 감독 중 한 명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엠마누엘 베르네임의 동명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감독은 현대 부르주아 가정의 모습을 빌려 노화와 죽음의 선택과 절차에 질문을 던진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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