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북항 현지에 부산월드엑스포 홍보관 설치하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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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의원, 해수부 국감서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 대비” 전격 제안
“자성대·관공선·양곡부두 신속 이전은 엑스포 유치 위한 절대선결조건…북항 2단계 예타도 6개월로 단축해야”

사진은 부산 북항 오페라 하우스 공사 현장. 부산일보DB 사진은 부산 북항 오페라 하우스 공사 현장. 부산일보DB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및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에 대비해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현지에 ‘엑스포 홍보관’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7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BIE의 현지실사에 대비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 현지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을 설치할 것을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게 전격 제안했다. 엑스포 홍보관은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협의를 전제로 지금의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에 마련된 북항재개발홍보관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제가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부지만 수십 차례 살펴보면서 고민해 본 결과, (엑스포 홍보관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돼 있는 북항재개발홍보관을 활용하면 입지·상징성·접근성 등에서 가장 기대효과가 클 것이라 판단했다”며 “(엑스포 홍보관은) 부산의 미래상을 각종 모형, 터치스크린, 파노라마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세계 모든 분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은 세계박람회를 시민 여러분의 일상생활 속으로 한층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중인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실 제공 7일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중인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실 제공

안 의원은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사용될 부지와 동일한 부산항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에 대해서도 질했다.

우선, 안 의원은 불과 15개월 남짓 남은 BIE 현지실사와 2030세계박람회 유치결정을 앞두고 북항 2단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기간을 가능하다면 6개월 이내로 단축해줄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북항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개발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성대부두와 관공선부두, 양곡부두 등 3개 부두시설의 조속한 이전 방안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자성대·관공선·양곡부두의 신속한 이전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절대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개발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성대부두와 관공선부두, 양곡부두 등 3개의 부두시설에 대한 이전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만약 부두시설의 이전이 지연된다면 북항 2단계 전체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항 2단계 사업은) 예정대로 예타등 행정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 해도 2024년 상반기가 되어서야 사업이 착수될 예정이다. 이렇게 차질없이 진행되어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까지는 6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이 남게 된다”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6년 반이라는 시간은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부두 이전부터 기존 시설 보상과 철거, 기반시설 조성부터 박람회 상부시설 설치까지 이 모든 과정이 끝나야 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자성대부두와 관공선부두, 양곡부두 자리에 박람회 시설이 설치되려면 부두 이전을 당장 추진해도 촉박한 시간이지만, 주변 지역 주민 반발 등 해결해야 할 민원 또한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북항 2단계 사업 예타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로 앞당기도록 해수부도 기재부와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부두시설 이전 등 안 의원이 주문한 사안들을 해수부가 적극 챙기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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