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일영화상] 허준호 “배려 넘쳤던 현장… 기회 되는 대로 한턱낼 것”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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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 모가디슈 허준호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 그리고 함께 영화를 만들어 준 모든 스태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기회 되는 대로 한턱낼게요 허허.”

영화 ‘모가디슈’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허준호는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허준호의 남우조연상 수상은 1973년 16회 부일영화상에서 배우 허장강 씨가 영화 ‘소장수’로 남우조연상을 받아, 배우 부자(父子)가 이 상을 받은 첫 사례가 됐다.

허준호는 ‘모가디슈’에서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 역을 맡아 관록의 배우답게 묵직한 존재감으로 냉철함과 온화함을 오가는 감정 연기 펼쳤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돼 힘들었지만,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현장이었다고 했다. 모가디슈 출연 배우 중에는 그가 가장 큰형이었다. “현장에서 가장 선배였던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후배들의 배려 덕분에 현지 환경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림용수’의 캐릭터를 담아내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그는 대본과 류 감독의 디렉션, 이 두 가지에 충실했다. 무엇보다 캐릭터나 북한 말투 등은 류 감독 디렉션에 많이 의지해 계속 연습하며 준비했다.

허준호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재미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다. “항상 기도로 절 사랑해 주는 제 아내, 그리고 내 보물들, 너무 고맙습니다. 끝으로 영화 ‘모가디슈’를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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