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미만 경증 확진자 ‘재택 치료’ 가능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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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위드 코로나’ 체제 준비 과정
“수능일 이후에 전환” 청와대 청원도

휴일인 10일 오후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강선배 기자 ksun@ 휴일인 10일 오후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강선배 기자 ksun@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 치료 범위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이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체제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으로 70세 이상을 제외한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본인이 동의하면 입원 치료 대신 재택 치료를 받는다. 다만 타인과의 접촉 차단이 어려운 주거 환경이나 앱 활용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는 제외된다. 동거인 중 고위험자가 있어도 재택 치료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미성년 등 특별한 경우에만 재택 치료가 가능했다.





재택 치료는 지역 내 보건소에 신청하면, 지자체가 해당 확진자의 건강상태·거주환경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한다. 이후 확진자는 건강관리 앱을 설치해 하루 2번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앱을 활용해 확진자의 이탈 여부를 확인하며, 이탈자에 대해선 고발 조치 또는 시설 격리 조치가 가능하다. 재택 치료 해제는 무증상의 경우 확진 뒤 10일, 증상이 있으면 증상 발현 후 10일 뒤 해제된다.

현재 정부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에 진입할 계획이며, 구체적으론 다음 달 9일 전후로 예상된다.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이번 주 민관 합동으로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어,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위드 코로나 시기를 수능(다음 달 18일) 뒤로 미뤄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확진자가 늘면, 수능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청원이었다.

한편 부산에선 10일 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가 1만 3149명이 되었다. 지난 6일 확진자가 다녀간 해운대 모 목욕탕에서 8일 이용자 1명에 이어, 이날 이용자 4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진구 클럽에서 이용자 2명,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이용자 12명, 접촉자 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중 1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경남에서는 34명(김해 15명, 창원 10명, 양산 5명, 진주 2명, 거제·하동 각각 1명), 울산에서는 11명이 확진됐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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