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엑스포] “로마·모스크바에 인지도 뒤지지만 부산월드엑스포 승산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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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왼쪽)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과 박정욱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부산일보DB 김영주(왼쪽)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과 박정욱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부산일보DB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양대 사령탑이 ‘러시아 모스크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3개국 도시 간에 사활을 건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는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경쟁이 ‘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의 인지도 제고와 함께 대기업과 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과 박정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광화문D타워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첫 오찬간담회에서 도시 인지도에서 부산이 모스크바나 로마에 밀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영주 유치위원장

“우리의 강점은 글로벌 기업

인지도 만회할 기회 될 것”


박정욱 사무총장

“이제부터 전국 단위 캠페인

정부·기업·정치권 결집 필요”


김 유치위원장은 “모스크바·로마와 부산은 차이가 많이 난다. 모스크바나 로마는 대단한 도시”라고 운을 뗀 뒤, “(모스크바와 로마가)만만치 않게 달려드니까 우리도 노력을 해야 한다”며 “만만찮은 경쟁인데 파이팅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올해 4월부터 유치를 본격화한 데다 개최 도시를 바꿔 네 번째 도전인 만큼 “이번에 꼭 해 보자는 결기가 대단하다.

이탈리아는 밀라노에서 2015년에 한 번 (월드엑스포를 개최)했는데, 또 하겠다고 달려든다”는 말로 현 상황을 대신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우리의 강점은 대외적으로 세계 기업들이 많다. 수출국가로서 해외공장들도 있고, 우리가 해외에 많이 나가 있으니까, 우리 기업들이 도와주면 우리가 인지도 떨어진 걸 매꿔 나갈 수 있다”며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박정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도 “그만큼 월드엑스포는 경쟁이 더 치열하고, 또 그걸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크다는 게 인정이 되었다고 봐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30월드엑스포가 부산으로 결정되면 전 세계 170개 국가들이, 공인하는 기구(국제박람회기구)에서 6개월간 (개최 기간을)공인을 해줘서 여기(부산)로 몰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치라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가 부산으로 신청을 했으니, 지금부터 사실은 (유치 홍보)캠페인이 시작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부산 시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전국 단위의 응원 열기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겠다. (국내)10대 기업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부산은 모스크바나 로마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항구도시로서 해양과 대륙 간 연결 포인트이고, 한국전쟁과 발전의 역사 등 스토리를 간직한 도시로서 강점이 충분한 만큼 우리 스스로가 자부심과 도전정신을 가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정부, 업계, 정치권까지 모두가 힘을 결집해서 (2030월드엑스포)유치에 성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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