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500곳 조성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비전 선포식. 부산시 제공 1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비전 선포식. 부산시 제공

시민 공모로 선정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로고 이미지. 부산시 제공 시민 공모로 선정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로고 이미지. 부산시 제공

15분 이내 생활권에 생활 필수 시설을 갖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15분 도시’를 추진 중인 부산시가 2030년까지 7124억 원을 투입해 부산 전역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500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부산시는 18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290여 명이 참여한 시민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명칭 ‘들락날락’도 이날 공개됐다. 선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장세진 부산학교학부모총연합회 회장, 맘카페 회원과 어린이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올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어린이복합문화공간조성TF를 출범시켜 준비 작업을 해왔다.

부산시는 일반적인 문화시설뿐 아니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창의적인 사고와 놀이 문화, 소통의 장을 동시에 갖춘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시민 의견에 따라 대대적인 공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부산시청 1층 로비 공간에 조성 중인 열린도서관에 ‘들락날락 1호’를 연다. 동시에 올해 일선 지자체와 손을 잡고 특별교부금 100억 원을 시범사업 10곳에 투입하고, 내년부터 수백 억 원의 예산을 매년 들락날락 50여 곳을 조성하는 데 투입해 사업을 확대한다.

들락날락은 차량으로 1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구·군별 거점형(1000㎡ 이상) 16곳과 걸어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인 중형(330㎡ 이상) 62곳과 소형(150㎡ 이상) 422곳으로 나눠 추진된다. 기존 공공도서관에 디지털 기기를 결합한 체험관과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한 전시관, 인공지능 활용 교육 등이 가능한 학습관, 부모들의 정보 교류와 정서 발달의 장이 되는 커뮤니티관 등의 공간이 규모에 따라 조성된다.

작은도서관 등 공공도서관과 돌봄시설, 지역입주 공공기관, 문화·예술·체육시설, 민간 기업의 카페, 갤러리 등 기부 공간까지 들락날락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문화예술, 청소년 관련 공공시설을 신축할 때 들락날락 공간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공간 운영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독서·교육 상담, 가족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부산연구원에도 관련 연구 용역을 의뢰해 놓았다. 들락날락으로 청년 일자리와 공공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부산시 교육협력과 관계자는 “부산의 공공도서관 46곳 중 29곳이 준공 후 10년이 넘어서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점형 공간에서는 미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중소형 생활밀착형 공간에선 모바일 학습콘텐츠 활용 교육 등을 도입해 어린이와 학부모가 행복한 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