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주택시장 상승세 주춤, 시장심리 변화 조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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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
“매수자보다 매도자많은 매수자 우위 재편”
부산은 매주 0.20% 상승, 하락판단 일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주택시장은 8월 말 이후 주택공급 조치 가시화, 금리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9월 이후 수도권과 서울에서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통계에서는 뚜렷하게 꺾인 모습은 아니다. 9월 첫째주 0.21%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첫째주 0.19% 상승, 10월 셋째주 0.17% 상승으로 약간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이고 경기도도 10월 셋째주 0.30% 상승을 기록하며 아직은 상승세가 높은 편이다.

홍 부총리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는 9월 이후 직전 거래보다 보합거래나 하락거래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부동산시장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개선돼 올해 3월말 수준으로 하락하고, 특히 일부 민간지표의 경우 서울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월 셋째주 이후 매수세가 8주 연속 둔화되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는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은 10월 셋째주에 101.6이며 KB국민은행 통계는 86.1로 9월 초보다 많이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해 100을 넘으면 매도자 우위, 100이하는 매수자 우위로 판단한다.


그는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요한 기로로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속도를 높이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며 시장교란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발언대로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부동산 시장 변화가 부산 등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부산의 경우 7월부터 매주 아파트 가격이 0.20%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으며 10월 셋째주 매매수급지수는 103.0으로 아직 추세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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