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울려 퍼진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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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박형준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부산은 제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도시입니다. 저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한 해 전에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고, 부산만이 유일하게 생존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교두보였지요. 전 세계가 참전해 우리를 도왔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10대 경제대국이자 수여국에서 공여국이 된 유일한 국가가 됐고, BTS와 오징어게임 등 문화 콘텐츠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중입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처럼, 21세기에는 부산의 기적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세계인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성공을 나누고 싶습니다.”


대한상의서 국제콘퍼런스 열려

김 총리 등 각계각층서 “지지”

미래학자 아탈리·기옌 강연도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소에서 제8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린 국제콘퍼런스 행사장. 연단에 선 정몽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고문(아산재단 이사장)이 유창한 영어로 부산과 자신의 인연을 담담하게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콘퍼런스는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후보 도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행사여서 여야 정치권과 SK와 한화 등 재계, 정부와 외교계,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계, 언론계 대표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대거 참가했다. 또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유튜브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 더해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현장을 생생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부 부처 장관, 김태희 배우, 이대호 프로야구 선수, 외국인 유학생과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영상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했고, 부산명예시민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직접 연단에 올랐다.

송 대표는 “다음 달에 반드시 국회 차원의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가동해 초당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 2029년까지 가덕신공항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온 나라가 하나가 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월드엑스포 개최 도시로 부산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면서 “공식 후보 도시 부산이 인류가 겪는 디지털 대전환과 기후 위기로 인한 생태적 대전환이라는 위기를 이겨 낼 새로운 비전과 함께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월드엑스포 개최 도시 부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2020 두바이엑스포 조직위 현장 관계자도 화상으로 연결해 준비 경험과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

이어 세계적인 석학인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와 마우로 기옌 영국 케임브리지대 저지경영대학원장이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서 부산엑스포 유치와 미래 사회를 진단했다. 기옌 대학원장은 “성장하는 도시 부산이 스마트 도시가 얼마나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면 충분히 월드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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