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살던 호화주택 375억 매물로…집주인은 억만장자 개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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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독일 셰퍼드 견 건서 6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저택에서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억만장자 독일 셰퍼드 견 건서 6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저택에서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유명 팝스타 마돈나가 한때 거주했던 고급 저택이 3175만달러(약 375억4400만여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집의 주인은 놀랍게도 억만장자에 해당하는 재산을 가진 독일 셰퍼드 견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건서 6세라는 이름의 이 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저택을 팔겠다며 부동산 중개업체에 매물로 내놨다. 29년 전 사망한 주인의 막대한 유산을 대대로 물려받은 개가 부동산 매매에 뛰어든 것이다.

한때 마돈나가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한 이 저택은 침실이 8개이며, 비스케인 만이 보이는 호화 저택이다. 20년 전 마돈나는 이 집을 750만달러(약 88억여원)에 팔았고, 현재 소유주는 건서 6세다.

AP통신은 "건서 6세는 테니스공을 갖고 놀다가 잔디밭에서 뒹군 뒤 침을 조금 흘리며 낮잠을 잤다"며 "그 이후에 가짜 다이아몬드 개 목걸이를 하고 부동산 중개인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건서 6세는 선조인 건서 3세 때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억만장자 견이다. 건서 3세의 주인이자 독일의 백작 부인 출신 부호 칼로타 리벤슈타인은 지난 1992년 숨지면서 반려견에게 수백만달러의 유산을 신탁했다. 건서 3세가 받은 재산은 대대로 내려왔고, 현재 5억달러(약 590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건서 6세 할아버지인 건세 4세는 20년 전 마돈나로부터 750만 달러에 마이애미 저택을 샀고, 건서 6세는 4배 이상 오른 가격에 이 저택을 팔기로 했다.

건서 6세의 재산 관리는 당연히 사람이 한다. 건서 6세의 재산은 관리인 칼라 리치텔리 등이 참여하는 신탁 자산 이사회가 관리한다. 이사회는 '건서'의 이름으로 부동산 매매 등을 결정한다. 이 저택 또한 이사회가 '팔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매매를 결정했다.

초호화 생활을 누리는 건서 6세는 제트기를 이용해 밀라노와 바하마 여행을 다녀오고, 매일 최고급 고기와 신선한 야채로 식사한다. 가끔은 캐비어(철갑상어의 알) 요리를 즐긴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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