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장서 카드 결제하면 추첨으로 당첨금 지급
내년에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당첨금은 1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2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상생소비더하기’ 사업이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예산 15억원이 2022년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운용계획에 반영됐다.
이 사업은 일정 금액 이상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추첨번호를 주고 다음 달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일종의 소비복권이다.
골목상권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은 제외될 전망이다. 정부는 소비처, 당첨금 액수, 지급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내년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해 당첨금은 일반 복권처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만약 당첨금을 10만원으로 하면 1만 5000명이 당첨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경품이나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는 민간에서 자주 활용되는 마케팅 수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5월을 ‘상생소비의 달’로 지정해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월 최대 1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내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내수 진작이 중요한 만큼 상생소비 진작 3종 세트를 통해 내수 회복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방역상황을 고려해가면서 KTX와 관광지·놀이공원 이용권, 숙박 할인 등을 연계한 ‘일상회복 특별 여행주간’도 내년 상반기 중 운영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