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수 지속 감소…대출금리 15.8%로 낮아져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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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자가 저축은행·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으로 영업을 전환하는 사례 등이 잇따르며 대부업 이용자 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업 평균 대출 금리는 15%대까지 떨어졌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23만 명으로, 6개월 전보다 15만 9000명(11.4%) 감소했다.

이는 산와머니와 조이크레디트대부 등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 P2P연계대부업자의 온투업 등록 전환 등 영향에 따른 것이다.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이 확대된 것도 이용자 수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은 14조 5141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222억 원(0.2%) 줄었다.

이 가운데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1조 269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3억 원(1.3%) 감소했다.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3조 245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51억 원(3.9%)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개인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이 820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7% 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부업체 등록 현황을 보면, 등록 대부업자 수는 8678개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7개 증가했다. 개인은 161개, 법인은 16개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대부업체 수는 109개 줄었지만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가 286개 증가했다. 대부·중개겸업(160개)과 대부중개업(82개), 대부업(41개)은 증가한 반면 P2P연계대부업은 106개 감소했다.

대부업의 신용대출은 감소했으나, 담보대출 취급이 확대되면서 총 대출잔액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이 48.1%(6조 9751억 원), 담보대출이 51.9%(7조 5390억 원)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대출은 전 분기보다 5.2% 늘며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 금리는 15.8%로 나타났다. 대형 법인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 영향으로 6개월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7.3%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실태조사 실시 후 지난 7월에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추가 인하됐다.

금감원이 지난 7∼11월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신규 신용대출을 모니터링한 결과 최고금리 인하 전 1년간의 신규 신용대출 수준과 유사하게 저신용자에 신용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실태조사 이후 법정 최고금리가 추가 인하된 만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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