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진보·보수 단일 후보 ‘빅매치’ 성사될까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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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보수·중도 진영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최해범, 허기도, 김명용, 김상권 출마예정자. 경남희망교육연대 제공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보수·중도 진영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최해범, 허기도, 김명용, 김상권 출마예정자. 경남희망교육연대 제공

다가오는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최근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 합의로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 1대 1 도교육감 선거 구도가 완성된다면, 재선 교육감의 수성이냐 보수 후보의 탈환이냐를 놓고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사)경남원로회 교육특별위원회와 경남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단은 보수·중도 교육감 출마예정자 4인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단일화 방침을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원로회와 경남희망교육연대는 보수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보수·중도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단일화에 참석하기로 한 교육감 출마예정자인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전 교육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등 4인이 지난 17일 창원시 모처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보수·중도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했다. 최종 단일화 시기는 3월 30일로 잡았다.

이들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경남교총 강당이나 도교육층 중앙현관 계단에서 단일화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교육감 후보 초청 행사와 여론조사 방법 등 향후 단일화 방법과 기준, 일정에 대해서는 실무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과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의장이 1월 중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가, 나머지 출마예정자들이 모두 합류를 결정해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재선 임기중인 박종훈 교육감과 보수 단일후보 간 1 대 1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구도가 형성되면 어느 쪽이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박 교육감은 아이톡톡을 통해 경남의 미래교육을 제대로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 진영 대표 인물인 그는 경남의 첫 진보 교육감인 데다 재선의 관록,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박 교육감의 3선 불출마 번복, 이념 편향 교육, 성적 하향화 등을 지적하며 3선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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