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후 주가 급락…현대산업개발 7거래일 연속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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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해 19일 고용노동부와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해 19일 고용노동부와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후 7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보다 3.14% 내린 1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8일 장중 세운 52조 최고가인 3만 3400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주가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일 2만 5750원을 기록했으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시간외거래부터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12일부터 20일까지는 계속 하락했다. 20일 현재 시가총액이 1조 150억원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선 철거 비용과 피해 보상금 등을 포함하면 현대산업개발에 최대 4000억원의 손실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6월에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광주 동구청이 서울시에 현대산업개발에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이번 화정아이파크 사고로 인한 행정처분도 추후 열리게 된다.

최근 안전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두번의 사고로 인해 현대산업개발은 일정기간 영업정지 부과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업정지를 받으면 해당기간 수주활동을 못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9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올해 7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제외한 단기성 차입금은 8000억원 정도로 단기적으로 1조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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