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대 입학생 절반이 '재수생', 14년 만에 최대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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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교대 입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재수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26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교대 입학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 입학생 3864명 중 재수 이상인 학생은 1908명으로 4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들어 전국 교대의 재수자 비율은 2001년 24.3%에서 2005년 56.3%로 급증했다. 2007년 55.3%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2014년 26.9%까지 내려갔지만 2015년(30.7%)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전년도보다 4.4%포인트(P) 오르며 다시 50%에 육박했다.

최근 들어 교대 입학생 중 재수자 비율이 높아진 추세는 정시 선발 비율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수시는 고3 재학생이 강하고, 수능성적 중심의 정시는 재수생이 강세인 것으로 본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대학별로도 정시 비중이 높은 교대일수록 재수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집정원 중 정시 비율이 86.5%에 달한 전주교대는 재수생 비율이 63.7%로 가장 높았고, 정시 비중이 60%대인 진주교대의 재수생 비율도 53.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교대 중에서는 전주교대에 이어 춘천교대(54.0%), 진주교대(53.0%), 청주교대(52.9%), 대구교대(51.3%)가 50%를 넘었고, 부산교대는 47.3%로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았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2학년도의 경우 정시 비중이 전년도보다 소폭 줄었지만, 10개 교대 모두 내신 없이 수능과 면접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올해 재수생 비율도 지난해 수준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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