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가을에만 읽나요? 완연한 봄, 도서관주간 부산 행사 풍성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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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도서관이 책과 함께 봄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야외독서 용품을 빌려주는 이색 대출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운대도서관 제공 해운대도서관이 책과 함께 봄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야외독서 용품을 빌려주는 이색 대출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운대도서관 제공

싱그러운 꽃내음만큼 책의 향기가 어울리는 완연한 봄. 부산지역 도서관이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해운대도서관은 책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를 위해 이달부터 10월까지 이색 대출서비스인 ‘북 피크닉 : 책이랑 숲속 나들이’를 운영한다. 가족 단위로 매주 토·일요일, 숲에서 읽기 좋은 책 2권과 돗자리, 숲그리기 세트, 독서 의자 등을 빌릴 수 있다. 12~16일에는 음식을 주문하듯 메뉴판을 보고 포장된 책을 대출하는 ‘북(BOOK) 레스토랑’도 문을 연다.

부산시민도서관은 시민들의 독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주간(12~18일)을 포함한 4월 한 달 동안 대출 권수를 배로 확대했다. 또 고문헌 특별전과 훼손도서 전시회, 부산지역 출판물 북큐레이션도 마련해 책과 독서의 의미를 되새긴다.

구덕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힘든 서구 주민 가운데 임산부와 영유아 보호자가 가정에서 무료로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는 ‘핑크무료택배’ 대출서비스를 확대해 이달부터 서부교육지원청 산하 중학교에 근무하는 임산부와 영유아 보호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하도서관은 이달 말까지 한국 최초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이수지 작가의 작품 20여 점과 <꿀벌의 노래> 등 원화 아트 프린팅을 전시한다. 또 도서관 텃밭 일부에 작물을 심는 ‘나도 도시 농부’ 체험 행사도 실시한다.

봄내음에 설레는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할 강연과 공연도 펼쳐진다.

해운대도서관 우동분관은 14일 오전 10시 <산복도로 이바구>의 저자 손민수 작가의 ‘부산의 원도심을 읽다’ 특강을 실시한다. 구포도서관도 같은 날 오후 3시 ‘이국환 작가가 말하는 불안한 시대의 책읽기-삶을 버티게 하는 가치들’을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16일 부산시민도서관에서는 오선영 작가가 단편소설집 <호텔 해운대>와 함께, 일상 속 소설쓰기를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날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독서캠프도 열린다.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란 주제로 줌(ZOOM)을 통해 도서관 활용법을 알아보고, 책 읽기의 힘, 기후위기, 환경문제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글쓰기 수업 등을 진행한다.

부산중앙도서관도 같은 날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신개념 독서체험 ‘책놀이 꽃이 피었습니다’를 마련해 전통놀이 관련 그림책 읽기와 딱지·팽이치기, 전통 문양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본관 2층 로비에선 이달 말까지 인기영화와 원작도서 12쌍을 함께 전시(‘북플릭스’)하고, 수정분관은 12~18일 ‘미야자키 하야오’ 전시회를 연다. 구덕도서관에서는 15일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4월의 봄, 도서관 음악회’, 17일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자세한 행사 내용이나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중앙도서관 2층 로비에서 4월 말까지 진행하는 ‘북플릭스 :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전시. 부산중앙도서관 제공 부산중앙도서관 2층 로비에서 4월 말까지 진행하는 ‘북플릭스 :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전시. 부산중앙도서관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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