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내조 약속한 김건희…비공개 행보에도 '치마완판''공관논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기 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도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김 씨 측에 따르면 김 씨가 지난달 26일 봉은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전(前)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차담을 나눴다.
김 씨는 흰색 셔츠에 밑단이 넓은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봉은사를 찾았다. 목에는 염주 목걸이를 걸었다.
김 씨의 봉은사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봉은사에서 자승·원명스님,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스님 등과 1시간가량 비공개 차담을 나눈 바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첫 대국민 기자회견 때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김 씨는 여전히 공식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최근 8일간 네 차례의 외부 활동을 소화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를 관람했고,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옷차림 등이 화제가 되며 그가 입은 치마, 들고 있는 가방으로 추정되는 제품에 '완판(품절)' 소동이 빚어졌다.
또 김 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정하는 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정의용 외교장관 부인에게 ‘나가 있어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다"며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