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되면 방망이가 문제… 롯데, 주전 우익수 찾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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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길 주전 우익수 없나요?’

프로야구가 올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주전 우익수를 찾기 위한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NC 다이노스로 떠난 손아섭의 빈자리를 20대 선수와 신인들이 메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들이 타석에서 연이은 부진을 보이면서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아직 주전 우익수는 없지만, 젊은 선수들이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고 기회를 더 가져야 한다”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5경기 고승민, 타율 0.167
특급 루키 조세진, 0.164 기록
추재현, 타격 부진에 실책까지
내야 출신 신용수, 2경기 출전
서튼 감독 “젊은 선수 성장해야”

롯데는 11일까지 2022시즌 144경기 중 32경기를 치렀다. 한동희와 이대호 등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롯데는 4월 24경기에서 14승 1무 9패(승률 0.583)를 거두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5월 접어들면서 2승 5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지난 4월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과 투수들의 완벽한 제구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와중에도, 우익수 공백은 메워지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고승민(21)과 추재현(23), 신용수(26), 조세진(19)을 번갈아 선발 출전시키고 있지만, 타격에서 모두 아쉬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서튼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는 고승민이다. 고승민은 15경기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9년 2차 1라운드(전체 8번)로 롯데에 입단한 고승민은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1월 전역했다. 고승민은 수비에서는 실책 없이 좋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공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승민의 현재 타율은 0.167(54타수 9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점도 3개뿐이다. 삼진은 12개에 이른다. 계속된 타격 부진 속에 고승민은 지난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특급 루키’ 조세진도 아직 프로 적응이 좀 더 필요한 모습이다. 조세진은 고승민보다 적지만 11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기회를 얻었으나,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경기에서 타율 0.164(55타수 9안타), 4타점 15삼진을 기록 중이다. 조세진 역시 고승민과 같이 수비 실책은 없다. 조세진도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프로 4년 차인 추재현의 활약은 더욱 아쉽다. 추재현은 지난 5일 고승민 대신 1군에 올라와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던 추재현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3경기 10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삼진만 3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추재현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5회에 포구 실책을 범하며 삼성에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신용수는 선발 우익수로 2경기에서 출전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내야수 출신이다 보니 외야수 선발 경쟁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선발 우익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1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현재 3할대 타격을 보이고 있는 롯데의 우익수는 없지만, 고승민과 조세진, 추재현, 신용수, 장두성 등은 지금도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의 선발 우익수를 차지할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며 “이들이 모두 잘 성장해 롯데의 미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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