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야점에 이어 해운대점도 매각 수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홈플러스가 지난해 부산 가야점 매각에 이어 해운대점도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실제 부지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매장 운영 등은 정상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티저)를 업계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경영권을 가진 사모펀드 운용사이다.

MBK파트너스 투자설명서 배포
매각 후 콘셉트 매장 변신 예상

홈플러스 해운대점은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있다. 평지 1만 7000㎡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업계에서는 부지 매각금액이 3000억~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현재는 투자의향서만 전달된 상태로 실제 자산유동화 진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입찰자가 나서서 합의가 이뤄져 자산유동화가 진행된다 해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 강조해왔듯 자산유동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개발 후에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으로 재입점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5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소유주였던 영국 테스코로부터 7조 2000억 원을 주고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아시아 지역의 경영권 거래 중 사상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의 홈플러스는 온라인 마켓의 활성화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악재가 잇달아 겹치며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대전 둔산점, 경기 안산점 등 마트 부지를 연쇄적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유동화 카드를 꺼내 든 것.

지난해 홈플러스 가야점이 전국에서 4번째로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연도 이 같은 결정의 일환이다. 권상국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