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먼저 챙겨야’…개청 60주년 농촌진흥청 특별한 행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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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모내기 체험을 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모내기 체험을 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우리나라 농업기술 개발과 혁신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 부처인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 기념행사를 화려한 기념식 대신 지역주민들과 함께 체험행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21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4개 소속기관 일원에서 ‘개청 60주년 기념 지역주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어린이 체험행사, 문화 공연, 기획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에게 농촌진흥청과 소속기관이 가지고 있는 연구시설을 개방해 농진청이 진행하고 있는 농업·농촌 연구사업을 소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농촌진흥청 4대 농업 연구기관 셔틀버스 투어 △어린이 농업과학 체험 운영 △주민 참여형 기획 행사와 공연 등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어린이들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소속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은 곤충박물관 견학과 애완곤충 체험을 진행했고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유채·밀밭 길을 걸으며 농촌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고(故) 우장춘 박사 일대기를 알아보고 온실을 둘러봤으며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 개량의 역사를 설명하고 가족사진 촬영 기회를 가졌다.


관내 만성초와 온빛초 재학생 170여 명이 다녀간 ‘어린이 농업과학 체험’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가상현실 지능형 농장(VR 스마트 팜) 체험을 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관내 만성초와 온빛초 재학생 170여 명이 다녀간 ‘어린이 농업과학 체험’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가상현실 지능형 농장(VR 스마트 팜) 체험을 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이날 관내 만성초와 온빛초 재학생 170여 명이 다녀간 ‘어린이 농업과학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과학 체험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참가 아이들은 △동물의 정자·난자 생식세포 실습 △과일·채소의 디엔에이(DNA) 분리 관찰 체험 △우유가 치즈로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는 스트링 치즈 만들기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과학 체험을 통해 궁금증을 풀었다.

이밖에도 반려식물 만들기, 무인기(드론) 체험교실, 가상현실 지능형 농장(VR 스마트 팜) 체험이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다.

농촌진흥청 본청 주 행사장에서는 농업 골든벨과 마술 공연 등이 펼쳐졌고 행사에 참여한 500여 가족에게는 체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전달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배정미 씨(전북 전주시)는 “평소 방문하기 힘든 국가 연구기관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행사를 열어 우리나라농업연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개청 60주년 기념행사가 농업연구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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