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니카라과 아동 급식 지원 위한 시설 완공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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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중남미 니카라과 아동들의 안전한 학교 급식 환경을 위해 지난 24일(현지시각) 니카라과 북부 히노테가(Jinotega)주에 위치한 엘마드로뇨(El Madroño) 초등학교에서 급식 지원 시설을 완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열린 완공식에는 완공식에는 윤지현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니카라과 겸임)장, 신성기 주니카라과한국대사, 죠지아 테스톨린(Giorgia Testolin) WFP 니카라과사무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카리브해 인근에 위치한 니카라과는 매년 허리케인 피해를 입는다. 최근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여, 2020년 11월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 에타(Eta)와 요타(Iota)가 니카라과를 2주 간격으로 덮쳐 국토의 60% 이상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코이카는 2018년부터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니카라과 내 히노테가주와 북대서양자치구(RACCN) 지역에서 공립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7만 명의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8개 초등학교에 식자재 저장창고와 주방 등 급식 시설을 건립했다.

코이카가 WFP와 니카라과에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한 배경도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자연재해 피해를 받은 니카라과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허리케인으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지역 가정들은 생존을 위해 아동을 학교 대신 생계 활동해 투입했다. 그 결과 학업을 중도 포기하면서 미취학 아동 수가 늘어났다. 이에 코이카는 니카라과 아동들이 자연재해 피해를 극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WFP와 함께 히노테가주와 북대서양자치구 내 11개 지역 2100여 곳의 공립 초등학교에 급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2020년부터 1년간 밀가루, 쌀, 옥수수 등 급식 식자재 911톤을 지역 농가에서 사들여 이들 학교에 지원했다. 또한 8개 학교에 식자재 저장창고와 주방 시설을 건립하여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 시설을 마련했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자녀 생계 해결의 대한 대안으로 학교로 보냈고, 아동 중퇴율이 감소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산사태와 홍수로 발생하는 식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지역 내 42개 학교에 빗물저장조를 설치하여 약 27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윤지현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의 건조 회랑 지역에서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펼쳐 중남미 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기후문제에 대한 대응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코이카와 WFP가 함께한 이번 사업을 통해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40여 곳의 학교뿐만 아니라 히노테가주 커뮤니티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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