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량 50만 원 채워라" 가출 중학생 성매매 강요한 여고생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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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가출한 중학생을 폭행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가출 청소년들이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함께 가출 생활을 하던 여중생 A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여고생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양 측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와 같이 가출해 생활했으며 유대 관계를 악용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서울 성동구의 한 모텔에서 A 양을 집단 폭행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 등으로 가해 학생들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도봉경찰서는 A 양과 그의 어머니의 추가 진술을 토대로 성매매 강요와 협박 등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MBC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성매매 약속을 잡고 A 양에게 상대의 나이와 만날 장소를 알려주며 나가도록 지시했다. 하루 최소 50만원의 할당량을 채우라고 압박했고, 각종 성매매 은어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를 강제로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가출한 뒤 의지할 곳이 없는 A 양의 불안한 상황을 이용해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으로 심리를 지배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들의 과도한 성매매 요구가 계속되자 A 양은 연락을 끊었다.

이에 가해 학생들은 어머니에게 성매매를 했다는 걸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결국 가해 학생들은 사흘 만에 A 양을 찾아내 집단 폭행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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