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고 50대 3인방 ‘조승환·박성훈·이성권’ 총선 행보에 관심 집중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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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연고를 둔 50대 3인방의 총선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조승환(57)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훈(52) 대통령실 기획비서관, 이성권(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과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 무엇보다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차기 부산 총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세 사람이 특정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2~3군데 출마설이 나돌아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물론 현직 공무원인 세 사람은 별다른 언급이 없다.


정부·대통령실·부산시 핵심 인사

출마설 지역 국힘 후보자들 촉각




부산 대동고 출신의 조승환 장관은 현재 모교가 있는 사하갑·을과 과거 학교가 있었던 서동구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심지어 19대 총선 때 부산고 출신인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영도에서 당선됐던 사례를 들어 중영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도지역 한 인사는 12일 “조 장관이 우리 동네를 방문했다는 얘기가 나온 뒤 중영도 출마설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조 장관이 몇 안되는 부산 출신 장관이어서 차기 총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며 “출마 지역은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기획비서관은 차기 총선 출마 ‘0순위’로 꼽힌다. 여권 핵심부에서 박 비서관에게 부산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 비서관을 그렇게 챙기는 이유가 뭐겠나”라고 출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박 비서관을 수시로 불러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도 “틈만 나면 윤 대통령께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성고 출신으로 사법·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박 비서관은 부산진갑·을 출마설이 나돈다.

하지만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비서관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지역구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 현역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부산 지역 여러 군데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부산진을)와 현재 거주지(부산진갑)는 물론 남해 사람이 많이 사는 사하갑·을도 거론된다. 그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비서관을 지낸 점을 들어 박 전 의원의 지역구인 동래 출마설도 있다.

그러나 이 부시장은 “박형준 시장을 보좌해 부산을 발전시키는 일 이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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