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6월 한국영화 매출, 2004년 이래 역대 최고… 되살아난 극장가
마블·한국 범죄액션 ‘쌍끌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세
영화 '범죄도시2'가 올 6월 '기생충' 이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관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올 5월과 6월의 한국영화 매출액이 2004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첫 1000만 영화인 ‘범죄도시2’의 선전 등에 힘입어 극장가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2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52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66억 원(143.1%)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4494만 명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492만 명(124.4%) 늘었다.
특히 올 4월 18일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4월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 등 취식이 허용되면서 5월과 6월의 관객 증가세가 폭발적이었다. 올 5월 전체 매출액은 1507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5월 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하고, 5월 중순 ‘범죄도시 2’가 개봉하면서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라는 킬러 콘텐츠의 조합이 관객을 유인했다.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 중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93억 원으로,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5월 가운데 한국영화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6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월보다 더 늘어난 952억 원으로, 이 역시 2004년 이후 6월 한국영화 매출액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5월과 6월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5월 4일 이후 전체 영화관 일일 총 상영 횟수도 2019년 같은 기간의 84.0%~122.9% 사이를 오르내리며 영화관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최고 일일 관객 수를 기록한 날은 지방선거일이었던 6월 1일로, 2020년 이후 최고 일일 관객 수인 145만 7018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날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개봉한 날이기도 하다.
배우 김다미에 이어 신시아가 주인공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영화 '마녀2' 스틸 컷. NEW 제공
최고 흥행작은 ‘범죄도시 2’로 전체 매출 1262억 원(관객 수 1222만 명)을 기록했다. 2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매출액 626억 원(588만 명)을 기록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291억 원(282만 명)으로 3위였고,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 250억 원(243만 명)으로 4위였다. 이어 ‘탑건: 매버릭’이 232억 원(218만 명)의 매출을 올려 5위에 자리했다.
영진위 측은 “상반기 전체 흥행 상위 5위권 영화가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영화관에서 팝콘 등의 취식이 허용된 이후인 5~6월 개봉작이었다”며 “5월과 6월 매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덕분에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9307억 원)의 48.7%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