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대통령실·정치권… 부울경 출신 법조인 ‘신전성기’
박민식·박성훈·주진우 등 요직
윤 정권, 법조인·전문가 선호 반영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보훈처에서 주한미군전우회 회장과 화상 접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부산·울산·경남(PK) 출신 법조인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부 부처는 물론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PK 법조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차기 총선 출마자 중에서 현직 변호사들이 유달리 많다. 법조인을 우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인사스타일에다, 정치인보다 전문가를 더 선호하는 최근의 선거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박민식(부산사대부고) 전 의원은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재직중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석동현(부산동고) 전 부산지검장도 곧 요직을 맡을 전망이다. 대통령실에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박성훈(동성고) 기획비서관과 ‘윤석열 사단’의 핵심인 주진우(대연고) 법률비서관이 포진해 있다. 복두규(학성고) 인사기획관과 강의구(진주고) 부속실장은 각각 대검 사무국장과 검찰총장 비서관을 지냈다.
부산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은 윤 대통령의 ‘멘토’이자 ‘숨은 실세’로 통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을 지낸 강남일(대아고) 변호사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서도 PK 법조인들이 활약이 두드러진다. 4선 중진인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차기 국민의힘 대표를 노리고 있고, 3선의 김도읍 의원은 ‘상임위원장의 꽃’으로 불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됐다.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은 법사위 간사를 맡았다.
차기 총선 출마 예정자들 중엔 여성 법조인들이 많다. 동아대 로스쿨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박진수 변호사는 출마 의지가 강하고, 이언주 전 의원과 김소정 변호사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강윤경(수영) 김경지(금정) 변호사와 30대인 이지원(민주당) 변호사도 도전할 전망이다. 이들 이외도 상당수 여성 법조인들이 출마 제의를 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성문(민주당) 변호사도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어 같은 법조인인 김해영 전 의원과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
다만, 이들 법조인들이 각 당의 공천을 받고 차기 PK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경우 ‘법조당’이란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전체 PK 의원(40명) 중 법조인은 5명에 불과하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