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부산 모든 유·초·중·고교 ‘정상 등교’ 원칙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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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상황 따라 원격수업 실시
개학 전후 3주간 학교 방역 점검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2학기 첫 등교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2학기 첫 등교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에도 정상등교 원칙을 유지하되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에 따라 학급·학년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개학 전후 3주 동안 각 학교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1000명 이상의 대체인력풀도 확보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학기 학사·방역 운영 방안’을 8일 부산의 모든 유·초·중·고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가 2학기에 정상등교와 대면수업 실시를 원칙으로 학사운영을 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학교는 시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과제수행 중심 수업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가급적이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장하되, 나머지 2가지 유형을 혼합할 경우 학생과 교사 간 적절한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학기 숙박형 현장학습에 대한 지침도 안내했다. 우선 학교 측은 체험학습 전 학부모와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학생들은 숙박 전 24시간 이내 자가진단 키트 등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야 현장체험학습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 부산지역 학교 중 274곳이 2학기 숙박형 현장학습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79곳은 제주도를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정했다.

시교육청은 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방역 집중점검 기간’도 운영한다. 이 기간에 모든 학교에서 정상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매 예산 51억 3000만 원과 방역 전담인력 3400여 명을 지원한다. 교직원 확진자 발생 상황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교원 527명, 급식종사자 305명, 지방공무원 38명 등 대체인력 1126명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특히 집중점검기간 중 유증상자를 위한 검사 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2개씩 나눠준다. 유·초·특수학교는 9월 1일까지, 중·고·기타학교는 8월 16일까지 키트를 배부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방역당국 전망에 따르면 8월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까지 축적해 온 방역 역량을 토대로 학교에서 정상수업과 온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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