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앞치마에도 ‘2030 부산월드엑스포’… 주민 열망 모으는 부산 동구청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관내 음식점에 홍보 앞치마 배부

지역 주민 관심 끌어올리는 노력

국민 유치 열기도 실사평가항목


부산동구청 건물 전경 부산동구청 건물 전경

부산 동구청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앞치마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를 새겨 홍보에 나선다. 부산 동구의회도 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강조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열기를 더하는 분위기다.

부산 동구청은 지역 식당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용 앞치마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7일 밝혔다. 동구청은 식품진흥기금 200만 원으로 앞치마를 제작해 지역 주요 음식점에 앞치마를 배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배부 규모는 앞치마 견적을 내본 뒤 확정된다.


동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예산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엑스포를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 봤다”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앞치마 배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주 무대인 북항재개발 부지를 품고 있는 동구청은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엑스포 관련 상설 조직도 출범시켰다. 동구청은 지난 3일 상설 조직인 ‘엑스포지원TF팀’을 신설했다. TF팀은 팀장 1명, 팀원 2명 규모로 2030 부산월드엑스포 관련 중앙부처·부산시 대응 업무, 부산항 북항재개발에 대한 지원 업무 등을 총괄한다. 그동안 북항재개발, 엑스포와 관련한 국책사업이 여러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것을 한 부서로 통합해 다루어 힘을 모으겠다는 의도다.

기초의회도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동구의회는 지난 19일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동별 협의체 운영, 기초의회 내 ‘2030 부산월드엑스포 특별위원회’ 구성 의지를 밝혔다. 이상욱 동구의회 의장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는 동구 발전뿐 아니라 국가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며 “동구청도 전폭적인 지원과 행정력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사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인식은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다.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서 주요 평가 항목인 ‘국민적 유치 열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의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철호(동1) 시의원은 “엑스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주민들 사이에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저변이 깔려야 한다”며 “BIE가 현지 실사를 왔을 때 시민 열의가 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