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곡선길도, 가파른 오르막길도, 짐 가득 싣고도 ‘거뜬’
‘더 뉴 아우디 Q7 45 TDI’ 타 보니
역동적 외관·넓고 편리한 실내
고급 안전편의 장치로 안전 주행
아우디 ‘Q7 45 TDI’.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하 Q7 45 TDI)’은 지난 2020년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후 국내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최근 아우디 제주 딜러인 유카로오토모빌의 Q7 45 TDI 시승차를 제주 일원에서 타봤다. 제주 시내에서 애월~모슬포~서귀포~성판악을 거쳐 제주 시내로 오는 코스로, 약 300km를 주행했다. 제주도는 지형 특성 상 곡선길과 오르내리막이 많고, 최근엔 4차로 구간도 늘어나면서 시승코스로 제격이다.
외관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20인치 5스포크 터빈 스타일 휠, 파노라믹 선루프에다 최근 아우디 모델에 장착되고 있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좌우회전시 빛이 번지듯 점등)을 갖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LED 테일라이트’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에는 내비게이션과 에어컨 등 공조계가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위아래 큼지막하게 자리해 있고 터치스크린이어서 조작하기도 편했다. 또한 플래그십 SUV답게 앞좌석 전동·통풍 시트와 앞·뒷좌석 열선 시트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이 차는 7인승으로 3열 시트가 있다. 3열을 접으면 시트가 바닥 위로 약간 올라오지만 골프 캐디백 4개와 보스톤백 4개가 거뜬히 실린다.
주행성능도 꽤 만족스럽다. Q7 45 TDI는 3.0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으로 최고출력 231마력에 최대토크 50.98kg.m을 낸다. 공차중량 2.3t에 짐을 가득 싣고도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무난한 주행실력을 보인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덕분에 꼬불꼬불한 와인딩 구간도 깔끔하게 돌아간다.
디젤에 터보엔진을 갖춰 다소간 소음·진동이 예상됐지만 각종 흡차음재 덕분에 가솔린차처럼 조용했다.
이 차에는 고급 안전편의 장치도 대거 장착돼 있다. 차로를 유지하게 해주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와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 속도로 달리게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는 비교적 신호등이 없는 구간에서 작동했더니 안정적이었다. 또한 ‘프리센스 360°’도 탑재돼 차량의 전후좌우에 물체가 다가설 때 경고하거나 하차시 문이 일시적으로 열리지 않도록 했다.
이 차의 복합 공인연비는 L당 10.2km. 다소 막히는 시내 도로와 오르막길을 달렸을 때는 L당 8.5km를 보였지만 이후 외곽도로를 달리면서 연비가 L당 10km대로 높아졌다. 대형 SUV치고는 실연비도 괜찮은 편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