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육성한다… 최대 30년간 스마트팜 임대 추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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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업무보고
9월 ‘청년농 육성 기본계획’ 발표
내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하반기 농식품 물가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농업인들에게 최대 30년간 스마트팜을 임대하고,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내년 상반기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추석이 하반기 농식품 물가안정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을 정점으로 농식품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농식품부는 추석 수급불안에 대비해 정부 비축물량을 풀고 농협 계약재배 등을 활용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공급부족으로 가격불안이 심화되는 경우엔 보완적으로 수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채소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강원도 산불 피해지 일부를 고랭지 채소 재배지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낮은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분질미(밀가루처럼 잘 부서지는 쌀 신품종) 재배를 늘려 2027년까지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4만 2000ha에 이르는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고 CJ 등 식품업계와 협업해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안정적인 해외공급망 확보를 위해 현재 2곳인 해외 곡물 엘리베이터(곡물 저장·물류시설)를 추가로 구축키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청년들이 농업에 적극 도전할 수 있도록 9월에 ‘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청년 농업인들에게 교육·농지·자금·주거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담는다. 특히 청년들의 스마트팜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농어촌공사 농지에 스마트팜을 만들어 최대 30년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동물학대와 유기에 대한 처벌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개물림 사고를 막기 위해 맹견 공격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2024년 4월부터는 맹견 수입신고·사육허가제를 도입한다.

내년 1월부터 반려동물 병원비 중 주요 진료비를 공시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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