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일 확진자 15만 돌파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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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93일 만에 400명대
사망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
정부 재유행·정점 예측치 유동적

단기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시행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에서 검사를 마친 입국자가 짐을 찾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인천·김해·제주 공항으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들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숙소 인근 의료기관에서 입국 1일차 PCR검사를 받아야한다. 연합뉴스 단기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시행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에서 검사를 마친 입국자가 짐을 찾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인천·김해·제주 공항으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들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숙소 인근 의료기관에서 입국 1일차 PCR검사를 받아야한다. 연합뉴스

국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 명을 돌파하고, 위중증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재유행의 위험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0시 기준 89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5만 86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주 수요일인 3일 6651명보다 1.34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하루 새 숨진 부산 확진자는 모두 4명(90대 2명, 70대 1명, 40대 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8887명과 41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15만 179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5만 명대로 진입한 것은 올 4월 13일 19만 5387명 이후 넉 달 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11만 9886명과 비교하면 1.27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8명이 늘어 402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대로 올라온 것은 올 5월 9일 421명 이후 93일 만이다. 하루 새 국내에서 숨진 확진자는 모두 50명이다. 50명대의 하루 사망자가 나온 것도 올 5월 22일 54명 이후 80일 만이다.


감염 규모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늘면서 방역 위기감은 나날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질병청은 8월 중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재유행 정점 예측치는 상향, 하향을 번갈아 오가며 수정되고 있다. 그만큼 현재 감염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초 정부는 이달 중순 28만 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말에는 전망치를 20만 명으로 낮췄다. 또 이달 초에는 이를 다시 15만 명으로 내렸다가, 며칠 새 다시 예측치를 20만 명으로 상향했다. 정부가 이날 예측치를 상향한 것은 여름 휴가철로 시민 이동량이 늘어나 확진자 증가폭이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 방역 인프라는 여유가 있고, 정점 예측 범위 안에서도 방역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고위험 시설의 집단감염 등에 대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이 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이들 사례에는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 미흡 등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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