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이하 1주택자, 부부소득 7000만 원 이하’ 신청
‘안심전환대출’ 대상과 조건
1·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대상
만기 5년 이상 고정금리 제외
한도 최대 2억 5000만 원까지
다음 달부터 25조 원 규모의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이 시중에 공급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25조 원 규모의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이 시중에 공급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을 볼 때 최저 3% 중·후반대인 안심전환대출의 고정금리는 차주들 입장에서 매력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9월 15일부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우선 안심전환대출 대상 대출은 제1금융권·2금융권에서 취급된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담대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 원 이하의 1주택자로, 주택 가격 기준은 시세 4억 원 이하다. 단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금리가 완전히 고정된 주담대·정책모기지(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디딤돌대출)는 신청할 수 없다.
아파트의 경우 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순으로 적용한다. 단독주택 등 아파트가 아닌 경우에는 주택공시가격, 감정평가금액 순으로 주택 가격을 판단한다. 주택 가격은 신청일 기준으로 판단되며 신청 이후 주택 가격이 오르더라도 별도의 상환 의무 등은 없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2억 5000만 원까지다. 만기는 10·15·20·30년 중 설정할 수 있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3.7~4.0% 수준이다. 금리 수준은 만기(10~30년)와 저소득 청년층(소득 6000만 원 이하·만39세 이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취급되는 주담대 금리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의 최대 금리(4.0%)가 주요 시중은행의 최저 금리 수준과 비슷하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8일 기준 3.92~5.959%,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90~5.7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차주들의 관심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추가로 0.50~0.75%포인트(P) 올릴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변동금리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대출을 갈아탈 때 필요한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 점을 볼 때 안심전환대출은 상당히 매력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출시와 더불어 보금자리론 금리를 현 수준 대비 최대 0.35%P 인하하고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만큼 금리 산정의 근거가 되는 보금자리론 금리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 연 4.60∼4.85%인 보금자리론 금리는 17일부터 4.25∼4.55%로 내려가 연말까지 유지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