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심 벽에… 우상혁, 연장전 끝 준우승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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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리그 남자높이뛰기
‘점프 오프’ 2m30 실패 1위 내줘

11일 다이아몬드리그 모나코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위에 오른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11일 다이아몬드리그 모나코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위에 오른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강자 반열에 오른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빅2’ 자리를 지켰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연장 대결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바심과 같은 2m30의 기록을 달성했다. 우상혁은 2m20을 시작으로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하지만 2m32를 3번의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다. 바심 역시 2m32를 넘지 못했고, 결국 우상혁과 바심은 한 차례씩 시도해 승패를 가리는 연장전 ‘점프 오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2m32를 나란히 실패한 뒤 2m30에서 다시 맞붙었다. 우상혁이 2m30을 넘지 못한 반면 바심은 2m30을 넘어섰다. 결국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은 바심에게 돌아갔다.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2위 상금 6000달러(한화 780만 원)와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7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6위(8점)였던 우상혁은 4위(15점)로 올라섰다. 바심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는 우상혁과 같은 15점을 달리고 있다.

우상혁은 바심과의 맞대결에서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2m35로 4위에 올랐고, 바심은 2m3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바심을 꺾었으나,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또다시 바심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우상혁은 이번 은메달로 바심과 함께 세계 남자 높이뛰기 ‘빅2’ 입지는 굳혀가고 있다.

우상혁과 바심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 내달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현역 최고 점퍼’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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