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귀재’ 샌디에이고 김하성, MLB 첫 한국인 골드글러브 도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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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 명수비 유튜브서 인기
내셔널리그 유격수 수비율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에 도전한다.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치는 김하성.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에 도전한다.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치는 김하성.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수비 귀재’로 거듭난 김하성(27)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한국인 골드글러브에 도전한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최근 잇단 ‘명품 수비’로 MLB 선수와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김하성은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파울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장면은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83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영상 중 조회수 1위에 해당한다.

김하성은 2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도 안타성 땅볼 타구를 건져낸 뒤 몸을 빙글 돌리며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클리블랜드 중계진조차도 “올해 최고의 수비 가운데 하나”라고 감탄한 수비였다.

한국에서 강타자였던 김하성은 MLB에선 수비로 먼저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김하성의 수비율은 0.986으로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 1위다. 실책은 5개로 가장 적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지표인 SDI(SABR Defensive Index) 수치도 7월 18일까지 5.0으로 리그 유격수 3위를 달리는 중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는 1.7로 리그 유격수 중 3위에 올라 있다.

이런 활약을 통해 김하성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타격 비중이 높은 KBO리그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MLB 골드글러브는 오로지 수비 실력으로만 최고 선수를 뽑는다. MLB 골드글러브 선정은 각 팀 감독과 코치 1명씩 투표하고, SDI를 25% 반영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가 아직 한 명도 없다. 내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일본 선수조차 한 번도 상을 타지 못했다. 최근 잇단 명품 수비로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로 인정받는 만큼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한편, 김하성은 25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0.253에서 0.255(388타수 99안타)로 조금 올랐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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